‘함몰유두’의 말못할 가슴앓이 [고뉴스 2005-08-03 09:48] 영양과 면역에서의 우수성 뿐만 아니라, 아기와 엄마의 정신적 교감이 중요시 되면서 ‘모유 먹이기’에 동참하는 엄마들이 세계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아기를 위한 웰빙의 시작이라 할 것이다. 굳이 이런 생활 감각의 변화를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동서고금 막론하고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어머니만큼 아름답고 성스러운 모습도 없을 것이다.
건강하고 아름다운 가슴의 유두는 주위조직보다 밖으로 돌출돼 있어야 하는데, 주위보다 안쪽으로 위치하여 파묻혀 있는 경우가 있다. 이름하여(이름이 좀 무시무시하긴 하지만^^) ‘함몰유두’이다.
함몰유두는 의외로 흔한 유두 기형인데, 우리나라 여성의 2~3% 정도가 안으로 들어가 있는 유두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다. 함몰유두는 단지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에도 장애를 일으킨다.
파묻혀 있는 유두에 분비물이 잘 끼어서 염증이 유발되기 쉽고, 유두 통증이나 유방 울혈(鬱血)을 야기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유관 조직이 파괴될 위험성도 크며 출산 후 정상적인 수유에 장애를 일으키고 유방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성생활이 원만하지 않아서 성적 열등감 등의 정신적인 고통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함몰유두의 원인은 대부분 선천적으로 유두 밑에 젖꼭지를 지지해줄 조직이 부족하거나 유관이 짧아 젖꼭지를 안쪽으로 잡아 당기기 때문에 발생하지만, 간혹 유방암이나, 유관염, 외상 등으로 인해서 늦게 발생되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의식하지 않고 지내다가, 수유를 시작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파묻힌 정도가 약한 경우에는 자극이나 흡인술 등으로 교정을 하기도 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최소절개 함몰 유두 교정술 등의 방법으로 근본적인 시술을 해야 한다.
최소절개 함몰유두 교정술은 말 그대로 유두 아래쪽에 세 방향으로 2mm정도의 작은 절개를 하고 확대경을 보면서 유관을 늘려주며 단단한 섬유조직을 절제한 후 쌈지 봉합하는 것이다.
유두를 최대한 당겨준 상태에서 절개를 가한 후에 주변에서부터 쌈지 봉합을 하여 피부를 늘려주는 Houben-Mahler법과 유륜에 방추형으로 피부를 절제한 후에 안쪽에서 유두를 잡아당기는 섬유 조직을 해체하고 쌈지 봉합함으로써 유두가 돌출되도록 하는 Stranc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수술은 국소 마취로 비교적 간단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일상생활을 곧바로 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성공적인 수술을 위해서는 직후 회복 단계에서 과도한 운동이나 기지개 등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가슴은 참으로 많은 표정을 갖고 있다. 막 봉긋해지기 시작한 소녀의 가슴은 달뜬 설렘을 담고 있고, 젊은 처녀의 가슴은 아련한 성적 매력으로 충만하며 어머니의 가슴은 언제나 푸근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가슴은 늘 아름답고 건강하게 가꿔야 할 소중하고 보배로운 존재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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